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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현대 미국을 향한 작가의 비판적인 메시지

by 멀티84 2023. 2. 25.

등장인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조엘과 에단 코엔 감독의 2007년 현대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접공이자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르웰린 모스(조슈 브롤린 분)는 사냥을 하던 중 사막에서 갱단끼리 총격전을 벌이다 모두 사망한 현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마약 거래에 쓰이려던 돈 200만 달러를 발견하게 되고 이 돈으로 새출발을 꿈꾸지만, 갱단을 돈을 되찾기 위해 히트맨을 고용합니다.

안톤 치구르(하비에르 바르뎀 분) - 마약왕이 훔친 돈을 되찾기 위해 고용한 소시오패스 청부살인업자. 그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만큼 피가 묻길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동전을 던져서 사람을 죽일 지 살릴 지 결정하려 하는 등 보통 사람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보안관 에드 톰 벨(토미 리 존스 분) - 은퇴를 앞둔 베테랑 경찰관입니다. 그는 치구르가 저지른 살인 사건을 조사하고 그를 추적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그다지 열정적이지 않은데 이는 세계 정의에 그다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미국의 태도를 반영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칼라 진 모스(켈리 맥도널드 분) - 남편이 살해된 후 치구르의 표적이 된 모스의 아내.

이 캐릭터들은 각각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미국의 노년층,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하류층 등을 암시하며 도난당한 돈을 중심으로 이야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줄거리

이 영화는 사막에서 우연히 마약 거래가 잘못되는 것을 발견한 사냥꾼 르웰린 모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는 시체 몇 구와 돈으로 가득 찬 가방을 발견하고 이를 들고 현장에서 도망칩니다. 하지만 곧 돈을 노리는 사이코패스 청부살인업자 안톤 치구르가 자신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모스는 치구르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추적당해 부상을 입습니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모텔 방에 돈을 숨기는 데에는 성공하지만 치구르는 계속해서 모스를 쫓습니다.

한편,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르는 치구르의 뒤를 쫓고 동시에 모스를 보호하려던 보안관 에드 톰 벨은 지친 모습을 보여줍니다.

평생을 정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세상은 점점 더 폭력적으로 변해갔을 뿐이고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느낍니다.

치구르는 돈을 쫓는 과정에서 모스에게 추적 장치를 건넨 남자를 포함해 여러 사람을 죽입니다. 또한 모스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넘기지 않으면 모스의 아내 칼라를 죽이겠다고 협박합니다.

모스는 어떻게든 훔친 돈으로 새로운 재기를 꿈꾸지만 결국엔 갱단의 함정에 빠져 위치가 탄로나게 되고 결국 죽임을 당합니다.

칼라는 남편인 모스의 장례식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지만 그곳에는 히트맨인 치구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는 약속을 지키러 왔다고 하지만 그 약속이란 것은 그녀를 죽이는 것이었을 뿐입니다.

살려달라 애원하는 그녀에게 치구르는 동전으로 결정하겠다 합니다.

칼리는 중요한 것은 동전의 결과가 아니라 치구르의 마음에 달린 게 아니냐고 묻습니다.

치구르는 대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영화에 직접적으로 그녀가 생사 여부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치구르가 집에 나와 신발 바닥에 피가 묻었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통해 결국 그는 그의 기분대로 그녀를 살해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영화는 벨이 자신이 보호하려던 세상이 이제는 폭력이 만연해졌고 늙은 자신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커졌다는 것을 깨닫고 은퇴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전반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인간 본성의 어둠과 탐욕과 폭력의 결과를 탐구하는 긴장감 넘치고 잔인한 스릴러입니다.

영화 속 숨겨진 메세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현대 사회의 허무주의적 경향에 대한 논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해석되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영화 속 폭력과 도덕성 결여가 전통적인 가치와 제도의 붕괴를 상징하며, 개인은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모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전형적인 미국 하류층을 상징합니다. 하지만 그토록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잃는 모습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던 대다수의 결말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자비하고 거의 로봇처럼 살인을 저지르는 안톤 치구르의 캐릭터는 현대 사회에서 폭력의 비인격적이고 자의적인 본질을 대변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동전 던지기로 생사를 결정하는 그의 모습은 삶이 궁극적으로 도덕이나 정의보다는 우연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사실 동전은 핑계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그가 마음 내키는 데로 행동한다는 것을 모스의 아내인 칼리를 죽이는 모습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나름의 규율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기의 욕망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보안관 벨은 미국이란 나라를 상징합니다. 한때 정의를 내세우고 패권을 휘둘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세계의 정의에는 열의를 잃었고 자국의 안위만 생각하는 현대 미국의 모습은 벨과 닮아 있습니다. 벨은 젊을 때에는 열정 넘치는 보안관이었지만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폭력적으로 변해갔고 자신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에 환멸을 느껴 은퇴를 결심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과 현대 사회의 허무주의적 경향에 대한 강력하고 생각을 자극하는 탐구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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