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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창업

웃는 사장 2_ 3화, 박나래 떡볶이가 실패한 이유

by 멀티84 2023. 7. 9.

박나래는 전날의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 번째는 배달료를 없애는 가격 할인 전략이었고 두 번째는 30만 원이라는 광고 금액을 지불하는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었다.

박나래의 과감한 수에 제작진은 깜짝 놀랐고 이경규와 강율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처절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년차 음식점 사장의 눈으로 본 박나래 사장의 실패 원인은 다음과 같다.

 

  • 배달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 레드오션에 진입했다.
  • 단가를 너무 낮게 잡았다
  •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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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사장2 박나래 사장의 실패 원인

배달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JTBC의 웃는 사장 2는 유명 출연진들이 직접 배달업에 뛰어들어 코로나 시대에 힘겨워하는 소상공인들의 마음을 함께 헤아려보는 뜻깊은 프로그램이다.

박나래, 이경규, 강율 사장이 자신만만하게 배달업에 뛰어들었으나 예상외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결국 영업 이틀차에 박나래 사장은 두 가지 히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첫 번째는 배달료를 안 받는 가격 할인이다.

'노는 것보다 하나라도 많이 파는 게 낫다'라는 것이 박나래 사장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나래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다.

그녀가 하는 장사가 바로 배달 음식 장사라는 것이다.

소비자는 박나래 사장의 어플 주소에 접속하기 전까지는 이런 행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

하지만 박나래의 가게가 오프라인, 즉 현실에 있는 가게였다면 얘기가 다르다.

현수막, 전단지 등을 활용하여 가격 할인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고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마케팅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박나래가 두 번째 히든카드로 광고예산을 30만 원이나 설정하는 모습에 제작진은 물론 패널들도 놀라는 모습을 보였는데, 사실 이건 별로 놀랄게 못 된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광고 예산이 아니라 광고 단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나래는 광고 효율을 20프로로 설정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거의 평균에 가깝다.

이 말은 박나래 사장보다 광고 효율을 더 높게 설정하는 업체가 많다면 박나래의 광고는 전혀 안 보이게 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광고 예산을 높게 설정해도 광고비는 소진되지 않는다.

 

레드오션에 진입했다

이경규 사장의 마라탕, 강율 사장의 아란치니에 비해 박나래 사장의 떡볶이는 경쟁자가 엄청나게 많다. 

박나래 사장의 말을 빌리자면 인근에 떡볶이 가게가 300군데가 넘는다.

이런 상황에서 브랜드 없는 신생업체가 처음부터 주문이 쏟아질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

 

단가를 너무 낮게 잡았다

이것은 박나래 사장의 잘못이라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점심 장사를 하려면 단가를 낮게 잡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가를 낮게 잡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사장은 단가가 낮기 때문에 음식 퀄리티를 좋게 줄 수가 없다.

소비자도 싼 맛에 시켰지만 막상 음식을 받으면 적은 양과 낮은 퀄리티에 기분이 좋지 않다.

결국 배달 플랫폼만 좋은 일 시키는 것이다.

이 와중에 마케팅 비용까지 과다하게 지출하게 되면 박나래 사장은 음식 장사가 아니라 자원봉사, 아니 자기 돈을 써가며 음식을 파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

 

시간이 부족했다

사실 박나래 사장의 아이템은 나쁘지 않았다.

가격과 맛, 모두 괜찮았다.

다만 이 가게의 훌륭함이 알려지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을 뿐이다.

제한 시간이 있기에 박나래 사장은 계속해서 초조해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모두 장사 초보가 저지르는 실수들이다.

메뉴를 성급하게 늘린다거나, 혹은 가격을 대폭 할인해서 남는 것도 없이 장사를 하는 방법이다.

 

결론

박나래 사장의 아이템은 좋았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높은 성과를 내야만 하는 비현실적인 환경이 문제다.

적어도 한 달 정도 꾸준하게 처음 선정한 메뉴와 가격을 가지고 장사를 했다면 매출은 자연스럽게 상승 곡선을 그렸을 것이다.

섣불리 가격을 할인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마케팅 비용 전략으로 나아갔다면 박나래 사장이 이토록 고전하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은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저렇게 훌륭한 음식을 파는 데도 장사가 안 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말이다.

이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도 자영업자들의 고통과 애환을 조금이나마 같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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