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사장 2 3화에서 이경규 사장의 마라탕이 승승장구 했다.
맛있어서 주문이 많이 들어 온 걸까? 결코 아니다.
음식점 20년차 사장이 본 이경규 사장의 성공 이유는 단순하다.
마라 업종은 현재 유행을 타고 있고 경쟁자가 적은 블루 오션이기 때문이다.
이경규의 마라는 신의 한 수였다
내가 이경규 사장의 메뉴 선정이 신의 한 수라고 한 것은 이경규 사장은 음식점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이다.
우연에 가깝겠지만 그가 마라탕을 선택한 것은 방송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선택이었다.
아니, 어쩌면 여러 음식 프랜차이즈를 오픈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그의 내공이 직감적으로 최고의 선택을 한 것일 수도 있다.
반면 박나래 사장이 선택한 떡볶이는 전국민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만큼 오래된 음식점이 많고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마라탕은 유행이 떡볶이 만큼 오래 되지는 않았고 그만큼 경쟁자도 적다.
짧은 시간 안에 빠른 성과를 보여야 할 때 경쟁자가 적다는 것은 엄청난 장점이다.
퓨전 요리로 고객의 선택지를 높였다
이경규 사장은 요리에 진심인 사람이다.
꼬꼬면을 히트시켰고 다른 프로에서도 요리를 할 때 진중한 모습을 보인다.
이번에도 마라 육수를 유명 쉐프에게서 직접 배워왔다.
하지만 거기서 만족했으면 이경규 사장의 매출은 박나래 사장과 비슷했을 것이다.
그가 성공한 이유는 마라쌀국수, 마라칼국수, 마라치킨덮밥 같이 메뉴를 다양하게 구성했기 때문이다.
경쟁자가 적고 다른 가게와 다른 차별점도 있었기에 주문이 들어온 것이다.
왜 꽃빵이 불티나게 팔렸을까?
방송을 보면 꽃빵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별거 아닌 꽃빵이 왜 저렇게 많이 팔리는 걸까?
바로 싸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메뉴이기 때문이다.
1인 가구가 많기에 배달 주문의 절반 이상이 1인 주문이다.
하지만 1인 메뉴만으로는 배달 최소 금액이 성립하지 않는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꽃빵이다.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되지 않고 배달 최소 금액을 채우려면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별 생각 없이 꽃빵을 최소 금액에 도달할 때까지 시키게 된다.
사람이 2명 이상이라면 메인 메뉴만 시키면 허전하니까 가격이 부담 없는 꽃빵을 시킨다.
1-2개만 시키면 부족해 보이니까 넉넉하게 4-5개를 시키게 된다.
무척 다행인게 그저 꽃빵을 튀겨서 나갔다면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겠지만 이경규는 튀긴 꽃빵에 달콤한 연유를 뿌렸다.
이런 세심한 차별성이 소비자에게 좋은 리뷰를 받았고 이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배달업에 초저가 메뉴가 하나쯤 꼭 필요한 이유를 이경규 사장은 잘 보여주고 있다.
객단가 높은 메뉴가 필요한 이유
이경규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객단가가 높은 메뉴를 따로 만들었다.
바로 저녁 장사를 위해서였다.
실제로 객단가가 낮은 메뉴만 있었을 때에는 저녁 주문이 거의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저녁엔 비교적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더 좋은 음식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경규 사장은 전날 실패와 프랜차이즈 경험을 통해 이 사실을 빠르게 알아차렸고 즉시 마라탕이라는 23000원짜리 고단가 메뉴를 추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배달 한 건당 3-4만원짜리 주문이 연달아 쏟아졌다.
방송을 자세히 보면 이경규의 메뉴 선택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픈 이틀 째 날 이경규 사장은 기존에 없던 마라 순살 치킨 덮밥을 추가했다.
소비자들이 탕만 먹긴 조금 허전하니까 자연스럽게 밥 메뉴를 추가로 시킨 것이다.
이경규 사장의 신메뉴 추가는 더 없이 성공적이었다.
이경규 사장의 성공 원인
새로 음식점을 차릴 때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리자면 유행을 타고 있고 경쟁자가 적은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다.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남들과 다른 차별성까지 가미할 때 비로서 남들보다 앞선 출발선에 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경규 사장의 오랜 프랜차이즈 경험은 방송이라는 제한되고 극한 환경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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